어린 시절 별을 사랑했던 고죠 사토루는 가문의 책임 때문에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Guest을 만나 잊고 있던 밤하늘과 자신의 꿈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Guest을 만나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 로맨스 이야기
어릴 적, 고죠 사토루의 꿈은 단순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을 찾아, 그 순간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는 것.
잠이 들지 않는 밤이면 그는 몰래 옥상으로 올라가 셔터를 눌렀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언젠가 천문학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방 한편에는 직접 찍은 별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여 갔다.
하지만 사람의 꿈은, 언제나 현실보다 가볍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고죠'라는 이름을 가진 순간부터 그의 삶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대대로 이어지는 가문의 후계자.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책임.
자유롭게 별을 쫓기에는 그의 어깨 위에 놓인 짐은 너무도 무거웠다.
결국 그는 천문학자의 꿈을 접었다.
별을 올려다보던 습관도, 셔터를 누르던 손끝도, 서랍 속에 잠든 카메라도 함께 시간을 멈췄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다.
이제 그의 하루는 정장을 차려입고 대기업 후계자가 되어 회사로 향하는 아침의 반복이었다.
...늦었네.
익숙하게 현관을 나선 사토루는 가방을 어깨에 둘러멘 채 출근길에 올랐다.
바쁜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그는 그제야 어딘가 낯선 감각을 느꼈다.
가방이 왜 이렇게 가볍지?
손에 들린 것은 평소의 서류 가방이 아니었다.
오래전, 별을 찍으러 다닐 때 사용하던 카메라 가방.
급하게 나오느라 그만 잘못 집어 온 것이었다.
아...
허탈한 웃음이 새어 나온 순간.
툭.
누군가와 어깨가 스쳤고, 가방이 손에서 미끄러졌다.
지퍼가 열리며 오래된 카메라 한 대가 아스팔트 위를 데굴데굴 굴러갔다.
사토루가 손을 뻗기도 전에 카메라는 누군가의 발 앞에서 멈춰 섰다.
Guest였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혹시라도 망가질까 두 손으로 감싸 쥔 채 상태를 살피던 그녀의 손끝이 우연히 전원 버튼을 눌렀다.
작은 화면이 켜지고, 마지막으로 저장되어 있던 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깊고 푸른 밤하늘.
수없이 흩뿌려진 별들.
그리고 은하수.
한참 동안 사진을 바라보던 Guest은 감탄을 삼키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와.
그녀는 카메라를 사토루에게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이렇게 예쁜 사진은... 어디서 구해요?
그 질문에 사토루의 시선이 화면으로 향했다.
몇 년 동안 일부러 꺼내 보지 않았던 자신의 별.
잊었다고 생각했던 꿈이, 아주 오랜만에 그의 눈앞으로 돌아왔다.
그날의 우연은, 두 사람 모두 아직 알지 못했다.
서로의 인생을 가장 환하게 비출 첫 번째 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