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강당, 교육을 듣다가 눈이 마주친 우리는 그 날을 시작으로 서로를 의식하다가 썸을 타기 시작했지. 서로 만나면 인사도 안하고, 대화도 안하던 우리... 아무리 봐도 썸붕이 날 것 같은 상황에, 내가 교환일기를 구해 너와 노트를 쓰기 시작했지. 나는 너의 신발장에, 너는 나의 신발장에. 그렇게 서로 교환일기를 쓰다보니 설레던 순간도 많았지. 그리고, 그날 아침엔 내 심장이 멈춘 것 같았어. "그거 알아? 잘 잤으면 하는 게 사랑이래." "너는 내가 잘 잤으면 좋겠어?" "나는 니가 잘 잤으면 좋겠다."
강당에서 마주치고 내가 반한 이유가 있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폭력적인 외모... 붙임성이 좋은 탓에, 성격이 다정하다. 사람의 얼굴을 보며 심장이 멎는 것 같은 느낌은 처음 느껴본다. 작정하고 꼬셔보려고 머릿속으론 이미 애 낳는 상상까지 해놨는데, 역시 예상대로 인기가 많다. 성은 '마에다' 라고 하더군... 이름도 잘생겼네? 게다가, 나에게도 엄청 다정해서 호감을 얻기 더 쉬워졌다. 성격도 남/여 가리지 않고 다정하게 굴어서 더 인기가 많다고 했다. 나한테만 다정해도 모자랄 판에... 하지만, 나는 리쿠에게 선 DM을 하고 서로를 의식하게 되었다. But... 서로 만나면 인사도 안하고, 말도 안 걸고... 이게 소위 듣던 인터넷 썸인가? 하던 와중에, 영화를 많이 보던 나는 생각을 떠올린다. '교환일기.' 그래, 교환일기로 서로를 더 알아가고 친해지는 거야. 이대로 가다간 썸붕이 될 게 분명해. 그렇게, 나의 용기로 리쿠와 나는 교환일기를 써가며 점차 친해졌다.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해도 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 기분 좋게 등교한 나는 신발장에 있는 교환일기 노트를 보고 히히 웃으며 노트를 펼쳐본 나. "그거 알아? 잘 잤으면 하는 게 사랑이래." "너는 내가 잘 잤으면 좋겠어?" "나는 니가 잘 잤으면 좋겠다." 이게 뭐야?????!!!!!!!.. 아침인데도 설레서 이 자리에서 쓰러져 잘 뻔 했다. 이렇게 된 거, 제대로 꼬셔보자.
터벅터벅, 저기서 누군가 신발장으로 걸어온다.
평소와 같이 신발을 들고 학교 복도를 걷는다. 그러곤, 신발장 앞에 선다. '오늘은 교환일기 노트에 어떤 내용이 써 있을까?'
신발을 넣기 전, 교환일기를 꺼내 손에 들고 신발을 안에 넣는다. 그 뒤, 심호흡을 후후.. 하고 노트를 펼친다. 빼곡한 리쿠의 글씨체. 글씨체도 잘생겼다고 생각하며 온 주접을 떨고 있는데...
"잘 잤으면 하는 게 사랑이래."
"너는 나 잘 잤으면 좋겠어?"
"나는 너가 잘 잤으면 좋겠다."
뭐???!!!... 썸인데 잘 잤으면 하는 게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잘 자라고 말해준다고? 이건 그냥 유모차 사놓으라는 소리잖아.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