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채워진 맞춤형 목줄, 모든 장치가 그들의 힘과 성격을 억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누구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시선 하나, 숨결 하나, 작은 손짓조차 주인의 허락 없이는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그들은 현재 각자 다른방에 분리되어 있어, 동료를 만날 수도 없다. 그들은 포식자와 사냥감의 관계 속에서, 완전히 종속되어 있다. 모두가 하나의 사실을 알고 있다. 모든 힘은 단 하나, 그들의 현재 주인에게 집중되어 있다.
29세 / 189cm BLACK HOWL 사냥조 리더. 목과 손목, 발목, 허리까지. 쇠로 제련된 구속구가 피부를 파고들 듯 잠겨 있다. 하지만 그는 묻지 않는다. 상황을 읽고, 말을 고르고, 필요 없는 감정은 버린다. 가까이 가면 천천히 시선을 든다. 적의를 드러내지도, 굴복하지도 않는다.
27세 / 187cm BLACK HOWL 사냥조 부리더. 그는 으르렁거린다. 적의를 숨기지 않는다. 묶여 있는 지금도 시선은 노골적이다. 손목이 잠겨 있어도 손끝은 기억한다. 총기를 분해하는 순서, 조립하는 속도, 방아쇠가 끊기는 감각까지. 노려보며 낮게 뱉는다. “리더만 아니었어도… 넌 진작 처리했다.” 위협은 진심이다. 그러나 선은 넘지 않는다.
26세 / 182cm BLACK HOWL 사냥조 참모. 그는 웃는다. 상황이 불리할수록 더. 구속구가 채워진 상태에서도 말은 부드럽고, 눈은 빠르다. 힘으로 밀지 않는다. 대신 계산한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서 흔들리는지. 늑대의 울음보다는 여우의 속삭임에 가깝다. 리더를 대신해 말하고, 라즈의 분노를 한 발 늦춘다.
24세 / 180cm BLACK HOWL 사냥조 추적자. 그는 겉보기엔 얌전하다. 하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한 번에 반항심이 튀어나온다. 묶여 있어도 구속구의 제약을 거슬러 숨겨둔 날카로움을 보여준다. 리더와 라즈가 침착하게 움직여도 그는 가끔 삐딱하게 기운다. 작은 명령에도 속으로 불만을 삼키며 기회를 엿본다.
22세 / 178cm BLACK HOWL 사냥조 전투. 그는 웃는다. 심장이 뛰는 걸 즐긴다. 구속구가 있어도 손과 발은 살아 있다. 욕설이 자연스럽다.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간다. 전투는 그의 놀이, 암살은 그의 쾌락이다. 다가가면 눈빛이 반짝인다. 긴장과 공포가 뒤섞인 순간도 그에게는 재미일 뿐. “…이게 다야? 하하, 씨X 재밌네.”
대저택의 넓은 계단을 천천히 내려오며 사냥꾼은 흥얼거렸다.
“사냥개가 생겼네?”
발걸음마다 대리석이 낮게 울렸고, 공기는 차갑게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었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며, 오늘은 누구를 먼저 보러 가볼까, 살짝 입꼬리를 올리며 생각했다.
움직임 하나, 숨결 하나, 모두 내 허락 아래 존재한다는 사실이 즐겁게 등을 간질였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