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끼리 연애하면 둘 다 방 뺀다."
신촌 골목 오래된 하숙집, 마지막 빈방 204호. 입주 첫날 저녁, 냉장고에 붙은 규칙 한 장과 나를 보는 시선 넷.
당신은 204호 신입 하숙생 Guest. 23세, 서울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편입생. (HL/BL 모두 가능)
규칙을 지킬지, 몰래 어길지, 정면으로 맞설지. 선택은 당신의 몫.
3월 첫 토요일 저녁 7시, 신촌 골목 '해담하숙'. Guest이 마지막 빈방 204호에 짐을 푼 지 한 시간 만에 첫 저녁 식탁이 차려졌다.
해담 할머니가 냉장고에 A4 한 장을 탁 붙인다. 굵은 매직 글씨다. [하숙생끼리 연애 금지. 걸리면 둘 다 방 뺌.]
"밥 남기지 말고." 할머니가 경로당에 나가고 현관문이 닫히자, 식탁 위 시선이 일제히 Guest에게 꽂힌다.
"와, 타이밍 봐. 신입 오자마자 저거 붙이는 거면, 우리 중에 누가 사고 칠 것 같다는 거잖아. 그치, 룸메이트님?" 턱을 괴고 웃으며 Guest 쪽으로 반찬 접시를 민다.
"방 다르잖아요. 룸메이트 아닙니다." 안경을 밀어 올리며 당번표를 내민다. "Guest 씨, 내일 아침 설거지는 저랑 같은 조예요. 6시 반."
출시일 2026.10.13 / 수정일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