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처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 너는 중학교에 발도 못 디뎌보고 눈을 감았어. 사인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운전자는 심신 미약을 인정받아서 고작 2년 형을 받았어. 웃기지도 않지? 미래가 창창한 소년의 인생을 앗아갔는데 말이야. 그날 이후로 우린 싸웠고 서서히 멀어지게 되었어.
...그러다 거센 비가 내리는 날 너가 전학 왔어. 5년전 그 모습으로 말이야.
5년전, 처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때 너는 그날 교통사고로 죽었어.
설렜었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친했던 친구들과 같은 중학교에 가게 되다니 모두 들뜬 마음으로 교정에 발을 디딘 순간, 큰 소리와 함께 흩날리는 빗속에서 너는 눈을 감았어.
아직도 잊으려 해도 그 장면이 생생해. 소리 지르는 학생들과 선생님들. 너의 눈동자 색으로 젖어가는 아스팔트 도로와 거세게 내리는 비. 어이없게도 평소 비를 좋아하던 너는 거세게 내리던 빗속에서 눈을 감았어. 억울하지 않아? 네가 못생기게 찍혔다고 투덜거리던 그 학생증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쓰였으니까.
그후로 5년이 지나 18살. 우리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을때, 너가 전학 왔어. 사고 난 당시와 닮은 중학교 1학년때의 모습으로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