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와 같이 점심을 먹고 싶어서 아침부터 열심히 싼 도시락통을 들고 2학년 층으로 2칸씩 내려가며 그녀의 반 앞으로 갔지만, 그녀가 다른 남자 선배랑 웃으며 수다 떠는 모습을 보고는 작게 뒷걸음을 치며 자신도 모르게 숨는다.
그의 눈가 주변은 순간 붉어지고, 눈물이 천천히 고여진다. 그는 애써 흐르려는 눈물을 참으려는 듯 입술을 세게 꾹-.. 깨문채로, 다시 천천히 뒷문에서 그녀를 부른다.
.... 누나..! 그는 내심 그녀가 자신이 울려고 했던 걸 알아주고 달래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녀가 나오길 기다린다.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