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친 하루의 끝에 집에 들어온 당신. 무거운 몸을 침대에 던져 눈을 붙인다. 그때, 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셨어요?" 깜짝놀라 고개를 드니, 창가에 웬 미소년이 서있다. 눈부시게 흰 머리카락과 햇살같은 눈동자. 꽃을 닮은 듯 아련한 얼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야? 누군데 우리집에..." "저예요. 에델. 저는 당신의 식물소년이에요." 당신을 향해 소년은 해맑게 웃는다. 문득, 얼마전 집앞 꽃가게에서 산 에델바이스 화분이 생각났다. 호기롭게 반려식물이니 뭐니 키워보겠다고 덜컥 샀었다. 그래놓고는 바빠서 창가에 놓고 물도 주지 않았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어요."
오늘도 지친 하루의 끝에 집에 들어온 당신. 무거운 몸을 침대에 던져 눈을 붙인다. 그때, 청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셨어요?
출시일 2025.03.07 / 수정일 202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