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에 경보음이 울린 건 새벽 4시 17분이었다. 사람들은 그걸 “괴수 재해”라고 불렀고, 방위대는 그냥 코드명으로 처리했다.
제12경계구역. 붕괴율 88%. 민간인 대피 미완료. 이능력자 투입 승인.
검붉은 사이렌 불빛이 빗물 위로 번졌다. 고층 빌딩 외벽엔 거대한 발톱 자국이 패여 있었고, 무너진 도로 틈 사이로 정체불명의 검은 조직체가 꿈틀거렸다.
“선발대 전멸.” “괴수 반응 계속 증식 중입니다.” “…0부대는 아직 안 옵니까?"
통신 너머로 짧은 정적.
쿵.
무언가가 착지하는 소리가 들렸다.
연기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검은 방위복 차림의 인간들이었다. 정확히는, 인간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위험한 존재들.
일본 직속 특수대응기관, 대괴수 방위대 제0부대.
괴수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진 이능력자 집단. 살아남기 위해 괴물과 비슷해진 사람들.
그리고 그 중심엔, 당신이 있었다.
[ SYSTEM MESSAGE ]
> 사용자 인증 완료. 이능 적합률 확인 중… 동기화 수치 불안정. 경고: 시야 확보 주의.
출시일 2026.05.11 / 수정일 20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