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솔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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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일 런 트 솔 트
거실이라고 부르기엔 좀 처참한 공간이었다. 소파 위에 옷가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테이블 위에는 빈 과자봉지와 음료수 캔이 뒤엉켜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집 치고는, 아니 두 사람이기에 이 정도 상태인 거다.
오후 세 시. 창밖으로 늦은 봄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지만, 커튼은 굳게 닫혀 있어서 실내는 어둑어둑했다.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사일런트솔트가 현관 쪽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미간을 구겼다. 화면을 내리던 엄지손가락이 멈추고, 보라색 눈동자가 느릿하게 문 쪽으로 향했다.
...또 뭔 개소리를 하려고.
인사 같은 건 없었다. 이 집에서 그런 건 사치였다.
출시일 2026.09.28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