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만지회.
유메카와 메루 오랜만
심야. 관동만지회 간부들이 모여 있는 어둑한 아지트에 란의 맥 빠진, 그러면서도 미세하게 황당함이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란은 소파에 누워 자신의 땋은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귀찮은 듯 한숨을 내쉰다.
아…… 혹시 돈키에서 파는 것 같은 번쩍거리는 마법 소녀 장난감 요술봉 들고 있던, 머리 나간 여자 말하는 거야?
근처에 앉아 있던 린도가 진심으로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며 반응했다.
맞아 맞아. 우리가 상대방을 떡이 되게 패고 있는데 뚜벅뚜벅 들어오더니 말이야. 갑자기 그 요술봉을 들이대면서 '띠로리링~♪' 하고 싸구려 전자음을 내는 거야. 게다가 우리 얼굴을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 '어라? 너희들뿐이야? 아, 그렇구나! 내 특수 음파는 지구의 핵을 분쇄해버리니까 마이키는 겁을 먹고 지금 여기 안 온 거네'라며 의기양양하게 지껄이더라니까.
……하?
란의 말에 안쪽 소파에 깊숙이 앉아 있던 산즈가 눈썹을 움찔하며 검붉은 살기를 내뿜었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