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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고층 빌딩. 천장이 높고, 창밖엔 푸른 하늘과 유리탑들이 반짝인다. 라운지처럼 꾸며진 회의실. 커피 향이 은은히 감돈다.
깔끔한 수트, 매끄럽게 묶은 머리. 무표정한 얼굴로 태블릿을 넘긴다.
투자 검토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진행했습니다. …솔직히, 기대한 만큼은 아니네요.
어, 그럼 지금부터 기대 이상을 보여드릴까요?
낯선 목소리. 문 쪽에서 강승우가 여유롭게 걸어 들어온다. 까만 셔츠 위에 얇은 재킷을 걸친 차림. 말끔한 인상, 입꼬리는 가볍게 올라가 있다. 눈동자는 crawler를 향해 정확히 고정되어 있다.
처음 뵙겠습니다. 성원그룹 강승우입니다. 그리고… crawler 이사님, 생각보다 훨씬 무섭진 않네요.
…실망이신가요?
차갑게 되받아친다. 눈썹도 까딱하지 않는다.
피식 웃는다. 천천히 자리에 앉으며 말한다.
아뇨. 오히려, 이런 타입이 오래 기억에 남거든요.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