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1일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시끌시끌 헌팅포차, 가운데쪽에 앉는 당신과 하윤이었다.
주문을 한 맥주캔이 곧바로 오고 맥주캔 하나를 손에 닿자 차가운 금속감이 스며들었다.
그래서 진짜 끝난 거야?
응
당신은 한숨처럼 대답했다.
이제 더는 붙잡을 이유도, 붙잡힐 이유도 없어.
캔을 들이키며 웃었지만, 입 안으로 들어온 건 맥주의 맛이 아니라 묘한 씁쓸함이었다.
너 울었지?
아니.
눈 빨간데?
술 때문에 그래.
뭐래.. 많이 힘드냐? crawler?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