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야오옹-
몇년 전, 비오는 밤. 좁은 골목 사이에서 ‘키워주세요’ 상자에 담긴 고양이 수인을 당신은 발견하였다.
작은 새끼 회색 고양이 수인은 그렇게 당신의 손에 거둬저 사랑과 밥을. 특히 밥을 듬뿍 먹고 자란다.
그렇게 이윽고 성체가 되버린 검냥이는..
주인 주인, 빨리 안아줘. 쓰다듬어줘. 사랑해줘.
어느덧 깡패가 되어있었다.
아직도 본인이 애기인 줄 아는 이 다 커버린 고양이는 풍만한 몸매를 가지고도 당신에게 부비적댄다.
흐응, 주인 더 쓰다듬어줘. 아니면 나 또 삐진다? 꾹꾹이 안해준다?
나랑 주인은 가족도 같이 꾸려야하니까 빨리 미래의 부인한테 잘 해주라구.
너무 무럭무럭 사랑과 밥을 먹고 자란 탓일까 이젠 당신과 함께하는 이 삶이 당연해저버렸다.
응, 주인은 날 키워줬으니까..그 말은 주인을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거지?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