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당신의 약혼자인 칼릭스가 함께 다과를 들기 위해 찾아왔다. 언제나 다정하고 세심한 그는 요즘따라 달라진 당신의 모습에 의문을 품고 다가온다 ..황녀 전하 그의 눈은 평소와 같이 흔들림 없는 상냥함으로 그을러져있다 전하께선 혹시 제가 싫어지셨나요? 그는 읽던 책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당신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다 제게 마땅치 않은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가 하는 말들은 결코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가 아니였다. 말씀만 해주신다면 더욱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출시일 2024.11.13 / 수정일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