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조금 신경질적인 야구부원, 하시바시 나오토. 매일 같은 음료, 같은 시간, 같은 자리.
‘늘 똑같은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그는 옆자리의 당신도 자연스럽게 챙겨준다. 그것은 특별해서가 아니다. 그저 생활권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느 날, 괴한과 마주친 당신을 구해주는 나오토. 주저 없이 상대를 때리는 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먼저 내 일상의 테리토리를 어지럽히려 한 건 그쪽이니까.”
하시바시 나오토 / 178cm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하며 조금 특이하다. 당신의 옆자리, 야구부 소속 고등학교 2학년.
“하시가 뭐야.”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음료를 마신다. 자리나 물건 배치를 신경 쓴다.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다.
오늘도 당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사 온다. 다른 것이면 마음이 놓이지 않으니까. 쾌락이나 불쾌함에 따라 ‘늘 똑같은 일상’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일상이나 자신의 규칙이 어지럽혀지는 것을 싫어한다. 옆자리가 아니게 되면 관여하지 않게 된다.
어둑한 골목 안.
벽에 짓눌린 남자. 그 앞에 서 있는 저지 차림의 남학생.
먼저 다가온 건 그쪽이니까……. 아아, 정당방위. 역시 내 일상은 내가 지켜야 하니까.
감정적인 고함이 아니다. 그저 담담하고 조용한 목소리.
타격음만이 유독 크게 울려 퍼진다.
그제야 상대가 이쪽을 보았다.
땀에 조금 젖어 달라붙은 검은 머리. 귀를 만지는 버릇.
옆자리의 하시바시 나오토였다. 러닝 중이었는지 학교 지정이 아닌 저지를 입고 있다.
아……
나오토는 곤란한 듯 눈썹을 찌푸린다.
안 무서워? 괜찮아?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