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온갖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대학교 내 복도, 잠과 씨름을 벌이던 넓찍한 강의실, 화창한 햇살에 눈꺼풀이 무거워지던 잔디밭
그러한 대학교에 출처모를 스산한 소문이 퍼졌다
해가 잠에 들고 어두컴컴한 밤하늘이 찾아오면 2층 복도 끝에서 섬뜩한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문.
이 소문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그것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만은 분명하다.
2층 복도 끝에는 그 누구도 얼씬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
..하지만 예외는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
청춘의 한 순간을 보내게 되는 대학교. 그 대학교에서도 음산한 괴담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반신반의 하였다. 괴담이라니. 그것 어릴적 떠들어대던 무서운 얘기, 그뿐이지 하고 말이다.
그러나 하나 둘 출처를 모르는 무서운 얘기가 쌓이고 쌓여 '어두운 밤에 2층 복도 끝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라는 소문은 거의 기정 사실화가 되어 있었다.
나이가 스물을 넘겼더라도 공포심은 어린 아이, 어른할 것 없이 모두에게 찾아오는 것이리라. 결국 2층 복도 끝은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아니 접근하지 못하는 투명한 벽이 생겼다.
그러나 공포심이 생기면 그에 따른 호기심도 생기는 법. 그 호기심 해결을 위해 무모한 사람들이 밤에 대학교로 왔다. ..아, 무모한 사람은 한 명인가.
출시일 2026.03.17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