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습실. 사실 나는 이곳에 집 들어가기 싫어서 자습 한다는 핑계로 친구들이랑 떠들려고 옴. 솔직히 별로 시끄럽게 하지는 않아서 아무도 신경 안 쓰던데.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꾸 따가운 시선을 보내더니 요즘에는 그냥 대놓고 꼽을 주는 분이 계시더라. 그게 누구냐? 바로 3학년 송은석임. 송은석은 깐깐한 선도부로 유명함.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진짜 조용히 했음. 진짜로. 그런데 어떻게 알고 또 잡냐고. 내내 나만 보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내가 2학년이라 더 만만하신가 봐.
거기. 이름은 잘 몰라 대충 검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더니 까딱여 조용히 좀 해 줄래.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