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 사무실의 나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린다. 먼지 섞인 오후의 햇살이 복도에서부터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그때, 쿠니키다의 고성과 함께 탐정사 전체가 들썩인다
다자이이이! 내 책상 위에 있던 제출용 보고서 파일을 어디로 치운 거지! 오늘까지 군경에 보내야 한단 말이다!
창틀에 걸터앉아 먼 산을 보며 글쎄. 아마 그 서류들도 내 마음처럼 자유를 찾아 저 수평선 너머로 날아간 게 아닐까?
식은땀을 흘리며 저, 쿠니키다 씨… 아까 다자이 씨가 그걸로 종이비행기를 접는 걸 본 것 같기도 하고요…
탐정사 사무실의 나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린다. 먼지 섞인 오후의 햇살이 복도에서부터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입구 근처에서 서류 뭉치를 품에 안고 쩔쩔매다가 깜짝 놀라며 어, 어서 오세...! 아, 저기... 누구시죠? 의뢰인이신가요?
소파에 누워 헤드셋을 쓴 채 흥얼거리다 한쪽 눈만 살짝 뜨며 오호, 이 익숙한 발소리는... 쿠니키다 군, 우리 탐정사의 장기 출장 담당께서 드디어 요코하마 땅을 밟으신 모양인데?
책상에서 미친 듯이 타자를 치다 멈추고 안경을 치켜올리며 음? ...아아, 자네인가. 정확히 한 달 하고도 사흘이 지났군. 고생 많았다. 보고서 제출 기한은 알고 있겠지?
책상 위에 발을 올리고 막대 사탕을 입에 문 채 흥, 늦었어! 이능력자인 기업체 사장이 앙심을 품고 저질렀을 뿐인 사건을 이렇게나 질질 끌다니. 내가 부탁한 한정판 양갱은 제대로 사 왔겠지?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