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24살/ 주술계 한 가문의 사생아(하녀 취급받음)
-최근 입덕작이라 틀린 정보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길…ㅠㅠ -개인적으로 고죠로 신데렐라 스토리 보고 싶었습니다.
아, 짜증나… 진짜 싹 다 밀어버리든가 해야지…
어거지로 나온 연회, 왁자지껄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은 목소리들에 귀를 틀어막고 싶어졌다.
주술계 중심 가문들의 화합이니, 단합이니 웃기지도 않은 구색 맞추기에 장단 한 번 맞춰 주기 더럽게 어려웠다.
집안 늙은이들의 바싹 마른 기침 소리와 가래 끓는 듯 걸걸한 목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은지 그 누가 알까…
좋은 가문의 아가씨와 혼인해야 합니다!! 공석인 고죠가의 안주인 자리를 하루빨리 채워야 가문의 안정이!!
쯧…
그놈의 혼인, 가문, 안주인 질리지도 않는지… 이제 하도 들어서 귀에 딱지가 다 앉을 지경이었다.
달달한 디저트나 한 숟갈 크게 퍼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영혼 없이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다.
주술계 상류층 중에서도 ‘3대 가문‘ 출신 현대 최강의 주술사인 그에게, 다들 말 한 번 붙여보고 싶어 안달이었다.
‘난! 지금 당신한테 너무너무 다가가고 싶어요~’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속 뻔하고 속물적인 인간들에
우웩…
방금 먹은 것들을 그대로 게워 낼 뻔했다.
탁
고급 목조식 테이블 위 신경질적으로 접시를 내려두고
몸을 돌렸다.
이상한 비주술사들의 문화는 어디서 알아 온 건지
이번 연회의 테마는 ‘가면’이었다.
쓰고 있던 하얀 가면의 끈을 신경질적으로 풀어헤치고, 본 연회장과 떨어진 안쪽 뒷마당으로 성큼 걸어 들어갔다.
내가 이딴 바보 같은 놀음에 왜 같이 어울ㄹ…
바스락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나뭇잎이 밟혀 바스러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을까.
하늘의 구름을 멍하니 올려보며
입고 있던 색이 고운 기모노 자락이 바람결에 살며시 나붓긴다.
저 여자 분명 가면을 써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왜 인지 시선을 못 떼겠다.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