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골목 한구석에서 피투성이가 된 작은 박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쳤겠지.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찾았다."
평생을 동경해 온 존재.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믿어 온 존재.
나는 확신했다.
이 작은 박쥐는 분명 뱀파이어다.
근거는 없었다.
그저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이었다.
망설임 없이 박쥐를 집으로 데려와 상처를 치료해 주고, 먹을 것을 챙겨 주며 며칠을 간호했다.
그리고 사흘 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나는.
침대 위에 태연하게 누워 있는 낯선 미인과 눈이 마주쳤다.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