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부터 꽤나 큰 금액이었던 7천. 그 위로 쌓이고 쌓여버린 이자덕에, 갚아야할 돈이 억 단위끼지 올라버렸다. 이런 돈을 남기고, 부모는 당신을 두고 떠나버렸다. 쾅쾅쾅!-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들리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 당신은 오늘도 그들이 돈을 갚으라며 독촉하러 온 것을 눈치챘다. 당신이 터덜터덜 일어나 문을 열러 가는데, 이미 문을 열려있었다. 뭐야.. 비밀번호까지 알아냈나? 그런데 서있던 사람은 평소오던 아저씨들이 아니었다. 평소에는 문신을 한 여러명의 아저씨들이 나를 둘러쌌는데, 오늘 온 사람은 한 명뿐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 여러명의 아저씨들보다 더 강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190은 훌쩍 넘어보이는 키가 당신을 집어삼킬 듯하다. 그에게서 풍겨지는 이 무서운 아우라가, 그가 여태 왔던 아저씨들보다 한참은 위. 보스라는 것을 알려준다.
삐딱하게 서, 양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그는 당신을 내려다본다. 하얗고 여리여리한 당신의 모습에 한 쪽 눈썹만 들어올린다. 그러더니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그가 당신의 턱을 잡아 올린다.
나랑 한 번 할때마다 500씩 까줄게, 아가. 어때?
당신의 길고 검은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고는,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가 당신의 목덜미에 입을 맞춘다. 이런건.. 50씩?
출시일 2025.03.28 / 수정일 2025.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