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도련님
서울 한복판, 청담동 명품 거리. 오후의 햇살이 유리 쇼윈도에 부딪혀 보석처럼 흩어지는 그 거리 위로, 검은색 마이바흐 한 대가 소리 없이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오시온이 내렸다. 캐시미어 코트 자락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것 같은 남자. 그가 거리 한쪽에 서 있는 Guest을 발견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재은 쪽을 바라본다. 눈이 마주치자 입꼬리가 느릿하게 올라간다. 옆에 서 있던 비서, 박 실장에게 고개를 돌리며
나 쟤 가질래.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