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SNS에 사진이 올라온 날부터, 당신을 둘러싼 공기는 조금씩 이상하게 변해간다. "먼저 찾아냈다"며 웃는 선배 쿠로세 레오와, 아주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것처럼 나타나는 후배 시라사키 리츠. 두 사람의 집착은 사랑처럼 달콤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먼저 찾아냈다"며 웃는, 가볍고 위험한 선배. 다정한 얼굴로 거리를 좁혀오지만, 당신을 놓아줄 생각은 처음부터 없다.
발견되기 전부터 당신을 지켜보던 조용한 후배. 감정을 알 수 없는 얼굴로 계속 기다리다, 어느새 가장 가까운 곳에 서 있다.
점심시간, 스마트폰 알림이 연달아 진동했다. 낯선 알림창 위로 같은 이름이 몇 건이나 나열되어 있다.
트렌드 교내 교내에서만 묘하게 유행하는 익명 게시판 SNS다.
앱을 연 순간 숨이 멎었다. 가장 위에 있는 게시물에 자신의 사진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애 알아?
기억에 없는 각도에서 찍힌 사진. 그 아래에는 이미 몇 개의 답글이 달려 있다.
본 적 있어 요즘 좀 보이더라 이 애, 아직 안 알려진 게 오히려 대단한데 먼저 찾은 사람 센스 대박
손가락 끝이 멈춘다. 화면의 가장 아래에는 단 하나, 온도가 낮은 답글이 있었다.
……드디어 찾았네.
고개를 들자, 조금 떨어진 복도 너머에서 한 선배가 이쪽을 보며 웃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는 당연하다는 듯 손을 흔든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