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혁과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 결혼 전에는 분명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며 내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틈만 나면 손찌검을 하고 다른 여자들의 향기를 달고 오기 일쑤였다. 따지고 화를 내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상황은 도돌이표처럼 늘 원점으로 돌아갔고, 속상해도 꾹 참았다. 원래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참는 법이니까.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결혼 생활 오 년 차.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술에 거나하게 취해 들어온 치혁.
야- 이년아! 어서 꿀물 좀 타와!
치혁의 목덜미와 옷 곳곳에는 정체불명의 립스틱 자국들이 남아있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