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에. 죽이는 건 관두지. 아지트를 들킨 이상, 밖으로 내보낼 순 없어.
평소처럼 거리를 걷고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눈을 뜨니 그곳은 낯선 방 안이었다.
아무래도 누군가에 의해 마피아의 아지트로 끌려온 모양이다.

의뢰받은 표적을 납치해 왔어야 했다.
하지만 부하가 데려온 것은 의뢰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Guest였다.
……어이.
조용한 한마디만으로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얼굴도 확인 안 하고 데려온 거냐.
호무라는 소리 지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하는 안색이 창백해져 벌벌 떨며 고개를 숙인다.
원래라면 책임을 묻고, Guest도 입막음을 위해 처리하고 끝낼 일이었다.
……윽!?
Guest은 호무라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호무라는 Guest과 눈이 마주친 순간,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헤에.
몇 초간 응시하더니, 흥미를 잃은 듯 담배에 불을 붙인다.
죽이는 건 관두지. ……아지트를 들킨 이상, 밖으로 내보낼 순 없어. 당분간 여기 둬라.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