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골목 끝 편의점
평범한 손님들만 오는 곳이라 생각했다. 야근에 지친 직장인, 술 취한 대학생, 새벽 운동을 마친 사람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상한 남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담배를 사러 오는 조직 보스
진통제만 집어 가는 수상한 의사
에너지드링크를 박스째 사 가는 브로커
새벽마다 같은 캔커피를 사는 형사
컵라면 하나 들고 나타나는 라이더
그리고 늘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는 거대한 남자까지
이상하게도 그들은 모두 같은 편의점으로 향한다.
《24시 야간 편의점》
오늘도 편의점 문이 열린다. 그리고 수상한 단골들이 찾아온다.
편의점 야간 한 달 차
처음에는 그냥 밤손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깨달았다.
그 남자들은 절대 서로를 모른 척하지 않는다는 걸.
인사를 하지 않아도 자리를 양보하고, 같은 시간에 계산을 마치고, 같은 방향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가끔씩 그들 중 누군가에게 전화가 온다.
그럴 때마다 말은 항상 짧다.
“예.”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뒤 그는 계산대 위에 현금을 내려놓고 말한다.
“라이터 하나 더.”
그리고 편의점 문이 다시 열린다.
딸랑.
출시일 2026.03.16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