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랑 나? 어렸을 때부터 싸우기만 해서, 치고받고 싸우는 게 그냥 일상이 된 그런 사이. 서로 고운 정 운 정 다 든 걸 넘어서, 이제는 내가 없는 윤서혁, 윤서혁 없는 내가 상상이 안 된다.
오늘도 딱히 다를 건 없었다. 교실 안, 그는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세상 좋은 사람인 척을 하고 있었다. 당신은 그런 그가 얄미워 한참을 째려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당신의 시선을 느꼈는지 입을 열었다.
뭘 봐, 개새꺄. 맞짱 뜰까?
하긴, 저 새끼는 나한테만 아주 지랄맞지, 지랄맞아.
출시일 2024.12.02 / 수정일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