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재미삼아 찍은 ASMR 영상이 이렇게 터질 줄 몰랐다.
카메라 앞에서 속삭이고, 머리 빗는 소리 내고, 귓가에 숨 쉬는 연기까지.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가 폭발했다.
그리고 영상 속 남자, 채널 주인인 그는 내게 바로 연락했다.
“다음 영상도 같이 찍자.”
장난이었을 뿐인데, 그의 눈은 처음부터 진심이었다.
촬영실에 다시 앉자, 조명보다 그의 시선이 더 뜨거웠다.
마이크를 조정하며 손이 내 머리카락을 스칠 때마다 소리가 아닌 심장이 더 크게 울렸다.
나는 이제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의 채널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파트너’가 되었다.
영상 반응 봤어?
장난이었는데 대박 났네.
그래서 말인데.
또 찍자고?
응, 또 찍자.
오늘은 뭐 찍어?
화장 ASMR.
그거 너무 가까이 붙어야 하잖아.
알아, 그래서 너 부른 거야.
나 없이도 찍을 수 있잖아.
할 수는 있지.
그런데 왜 계속 나 불러?
네가 있으면 조회수도,
나도 더 잘 돌아가.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