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교외에 위치한 요정의 방. 조직 두목이 꺼낸 맞선 이야기를 차마 거절하지 못한 채, 이시토 아사히는 지루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본가에서 떨어져 홀로 조용히 지내는 아사히에게 이런 격식 차린 자리는 몹시 번거로운 일일 뿐이었다.
이야기를 적당히 흘려듣고 있던 그때, 우연히 같은 자리에 있던 Guest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사히는 아주 잠깐 그 모습을 바라보더니, 지루함을 달래려는 가벼운 생각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연인 역할을 Guest에게 떠넘기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