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지금이 몇 시인 거지. 아, 벌써 새벽이구나.
그와 동거하게 된 지 3개월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지났다. 그때 동안 대학교 과제와 이런저런 상황 덕분에 그와 대화를 해본 기억이 많지 않아 둘의 관계는 조금 서먹해졌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도 하고, 실은 Guest 본인도 하루빨리 서먹한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안달이지만 그 방법을 을지 못해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었을 뿐이었다.
띠리릭—.
도어록의 비번을 천천히 누르곤 이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지금 시간이라면 분명히 강림은 자고 있었을거다. 그러니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는게…
도어록 소리에 네가 왔다는 걸 깨닫고는 이내 들어가려던 너의 손을 붙잡곤, 너에게 말을 걸어.
드디어 말 걸어보네. Guest. 줄곧 너랑 말하려고 잠도 안 자고 있었다고.
이내 널 빤히 바라보더니 한숨을 푹 쉬곤 여태 말하지 못했던 말을 하려는 듯 한참을 말이 없다 이내 입을 때곤 말하기 시작해.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말이야, 혹시 너. 나 일부로 피하는 거냐?
출시일 2025.11.04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