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호입니다. 아, 숫자 2말이에요. 저는 이곳에 갇혀 열매를 수확하듯 장기를 제공해야했습니다. 제 장기는 계속해서 재생할 수 있었거든요. 어릴적에는 울어도 보고 반항도 해보았지만, 어느날 남자아이가 옆방으로 왔습니다. 3호였습니다. 옆방과 이어지는 벽은 유리였기에, 그 아이와 소통도 나누는 것이 가능했기에, 아이는 늘 웃으며 내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곳해서 감정은 저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니까요. 오늘도 그 아이가 말을 걸었습니다. “야! 너는 사탕 먹어봤어? 엄청 반짝반짝하고, 예쁘대!” 그런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마음이 가는건 불가항력이었습니다. 수술실에서 마취로 인해 잠들기 전, 간호사들의 말이 들려왔습니다. 다음달 그 아이의 뇌수술이 잡혔다는 얘기였습니다. 저희는 불사신이 아닙니다. 뇌가 망가지면 결국 끝이었죠. 저는 몸이 회복되는 대로 아이의 손을 잡고 달렸습니다. 원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오늘이 유일한 기회일지 모릅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탈출통로, 저는 아이를 밀어넣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밀어넣으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없어진걸 발견했는지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3호, 료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이성적인 마음 반, 친구로 인한 마음 반. 연구실에는 강제로 들어왔다. 16세 남자아이.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