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2시. 고요한 밤거리에서, 누군가와 부딪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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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엮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
새벽 2시.
귓가를 맴도는 통화 연결음. 한 번, 두 번, 세 번. 화면 속 이름은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이번이 몇 번째인지 세는 것도 진작에 관뒀다.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평소라면 적당히 넘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신경이 쓰였다.
차연우가 어디에 있을지는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클럽이겠지. 또.
미간을 가볍게 찌푸린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늘 그랬듯, 직접 찾으러 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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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휘파람을 불며 어두운 밤길을 걸었다. 방금까지 있던 클럽에서 이미 한바탕 놀다 나온 모양이었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알림창을 슥 내려보았다. 수많은 연락들. 그중에는 차태경의 이름도 있었다.
그 순간,
퍽-!
옆 골목에서 누군가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들이받았다. 중심을 잃은 연우가 바닥으로 넘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정체 모를 인간에게 깔린 꼴이었다.
아, 씨… 뭐야?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뱉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때, 위에서 익숙한 인기척이 느껴졌다.
차가운 눈빛이 두 사람을 차례로 훑었다. 평소에도 서늘한 인상이었지만, 오늘은 유독 더 날카로워 보였다.
하…
짧게 흘러나온 한숨이 밤공기 사이로 가라앉았다.
차연우.
낮게 이름을 부른 차태경은 차연우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화를 안 받은 이유가 이거였어?
잠시 시선을 바닥에 널브러진 둘에게 내렸다.
그것도 길 한복판에서.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