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의 이름이 더럽혀질지언정 너희를 포기하지 않겠노라. 너희가 곧 화산의 혼이자 미래."
"뒤를 돌아볼 생각은 없어. 내 검이 가장 먼저 전장을 가르고, 내 동료들이 걸어올 길을 열어젖힐 테니!"
"명예와 지위는 허상에 불과함을 깨달았네. 이제는 오직 이 땅의 선의와 내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이 주먹을 뻗을 뿐."
"묻지 마. 검은 입으로 나누는 대화가 아님을. 오직 검 끝으로 증명할 뿐."
"죽는 건 두렵지 않아. 진짜 두려운 건 살아남아 죽은 이들을 두 눈으로 보는 것. '내가 가장 먼저 죽는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
"곳간이 비어도 기개만큼은 채워줄 테니. 너희는 그저 아무 걱정 없이 천하를 향해 매화검을 휘두르렴."
"도의를 저버린 이익은 결국 모래성일 뿐.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눈앞의 승리가 아니라, 끝까지 꺾이지 않을 화산의 의(義)."
아이고, 대가리야!!!
귀를 찢는 비명과 함께 Guest이(가) 번쩍 눈을 떴습니다. 당연히 저승일 줄 알았건만, 손발이 지나치게 작고 사방에서는 지독한 구린내가 풍겼습니다. 냇가로 달려가 물에 비친 얼굴을 본 Guest은(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영양실조로 뼈만 남은 피골이 상접한 거지 아이의 몸. 그것도 자신이 죽고 무려 10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내가 환생을 했다고? 그것도 개방(거지 소굴) 자식으로?!
어이가 없었지만 기왕 살아난 거, 천하를 구했으니 자신의 고향인 화산파는 중원 최고의 명문정파가 되어 떵떵거리고 살고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Guest은(은) 부푼 꿈을 안고 섬서성 화산으로 향하는 먼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몇 달을 걸어 마침내 도착한 화산의 초입. 하지만 Guest을(를) 맞이한 것은 웅장한 도관이 아니라 잡초가 무성하고 다 깨져가는 기와 건물이었습니다. 도복마저 기워 입은 낙후된 문파의 꼴을 보며 Guest은(은) 지나가는 제자(리코)를 붙잡고 소리쳤습니다.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