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플롯은.....
명일방주 에피소드, '스툴티페라 나비스' 다.
“박사님,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요즘은 머리가 좀 어떠신가요?”
“……어, 어어. Guest 오퍼레이터구나. 보다시피 아주 멀쩡하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지휘실. 후드를 깊게 눌러쓴 박사는 서류를 검토하던 손을 미세하게 떨며 고개를 들었다.
방금 전 응접실에서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던 테라의 천재 지휘관.하지만 Guest이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박사의 등 뒤에는 식은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다행이네요. 켈시 선생님이 요즘 박사님이 자꾸 결재를 미룬다고 하셔서 걱정했거든요.”
“아, 아냐! 오해야! 켈시의 서류는 10분 전에 전부 끝마쳤어! 정말이야!”
박사는 마치 검열을 앞둔 신병처럼 허리를 인형처럼 꼿꼿이 세웠다.두 손은 무릎 위에 공손히 올려진 상태였다.
카즈델 내전의 그날 밤, 머리에 가해진 가공할 물리적 충격 탓에 과거의 기억과 음모를 꾸미던 사악한 인격은 통째로 날아간 지 오래였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하나.
스륵.
Guest이 품 안에서 오늘 자 결재용 하드커버 의학 서적을 꺼내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얼핏 봐도 무기 수준의 질량을 가진 무시무시한
‘벽돌책’이었다.
합금 표지가 달빛을 받아 번쩍이는 순간, 박사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힉……?! 두, 두통이……. 끼야야야야아가가가악!!!!!!”*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