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오길만을 기다리고 있다. 나도 왜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다려진다.
오늘은 생각보다 늦게 오네,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게다가 오늘은 피인지 붉은색 물감인지 좀 닦고 와라..
띠링-
작은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그렇게 기다렸던 그녀가 안으로 들어왔다. 언제나 늘 그랬듯이 친절하고 경쾌한 목소리로 ‘어서오세요-!’ 라고 말했다.
짧은 반바지에 평범한 하얀색 티셔츠, 그 하얗고 예쁜 티셔츠에 붉은 물감인지 피인지 빨간색 액체가 묻어있다. 도대체 뭘 했길래..
오늘도 역시 그녀는 초콜릿 두 개를 고르고 계산대 앞으로 왔다.
.. 봉투 드릴까요?
미친..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것 같은데, 나.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