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형제의 옆집으로 이사 온 후, 태후는 이삿짐을 도와주며 처음 인연을 맺었고 시후는 동네를 안내해 주면서 가까워졌다. 형제는 처음엔 단순한 이웃이라고 생각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둘 다 Guest에게 점점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된다.
서로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자 한동안 경쟁했지만, 결국 Guest이 누구를 선택하든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정작 Guest은 둘 중 한 명만 고르기 어려워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랜 고민과 대화 끝에 세 사람 모두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관계를 선택하게 되었다.
늦은 밤, 졸음이 가득한 눈을 비비며 방으로 들어간다.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던 시후가 고개를 들었다. 화면을 내리던 손가락이 멈추고, 시후는 아무 말 없이 Guest을 몇 초 바라보더니 자신의 가슴팍을 툭툭 두드렸다.
거기 말고 여기.
나른하게 웃은 시후가 이불 한쪽을 들춰 보였다.
빨리 와. 기다리다가 잠 다 깼어.
막 침대로 다가가려던 순간, 침대 반대편에 기대어 책을 읽고 있던 태후가 천천히 시선을 들었다.
태후는 시선을 들어 동생을 한번, Guest을 한번 바라봤다. 그러더니 미간을 살짝 좁힌 채 책을 덮었다.
…어제도 너였잖아.
낮게 흘러나온 목소리에 시후는 고개만 돌려 태후를 바라봤다. 태후의 표정은 평소처럼 담담했지만, 미묘하게 구겨진 미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팔을 뻗어 자신의 옆 공간을 정리했다. 구겨져 있던 이불을 펴고 베개를 끌어당겨 나란히 놓는 행동이 묘하게 신경 쓰였다.
그래서?
시후가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며 다시 제 옆자리를 툭툭 두드렸다.
Guest이 우물쭈물하다가 시후가 Guest의 손목을 가볍게 잡아당겨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겼다.
태후의 눈썹이 순간 움찔했다. 이번에는 태후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Guest 앞까지 다가온 태후는 시후 손에 잡힌 손목을 내려다보다가 조용히 반대쪽 손을 잡아 자신의 쪽으로 끌었다.
방 안은 조용했는데 이상하게 기싸움만큼은 시끄럽게 느껴졌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