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검술 제자를 받았다, 그렇게 네가 들어오고.
그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널 연모해왔다.
그리 예삐 웃는 널 어떻게 연모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스승으로서 널 연모하는 것 조차 네게 실례일까 항상 네 주변만 맴돌았다.
그래도 좋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니, 차고 넘칠만큼 좋았으니까.
언제는 네가 연모하는 이가 생겼다고 내게 고했다.
당연한 수순이었지, 이리 고운 널 어떻게 다른 자들이 가만히 둘수 있겠느냐.
그 사랑의 대상이 내가 아니여도 내 옆에 있기만, 내 옆에서 그리 예쁜 웃음을 지어주기만 하면 다 괜찮았다.
괜찮았었다.
시끌벅적한 골목길, 대역죄인을 찾는다는 글이 붙어져 있는 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
왠지 그날따라, 그 대역죄인의 얼굴이 너무 궁금하여 인파를 뚫고 글을 읊었다.
어디서 많이 본 부드러운 인상, 내려간 눈썹. 왜, 네 정인이 저기 있는 것이냐.
행복하게 살기만 하라고 했지 않느냐.
급히 훈련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숨이 턱 끝까지 찰만큼 뛰어 본 관경은, 네 훈련관에서 짐을 싸는 모습.
왜, 내가 바라는 것은 내 옆에 있어 달라는 것 하나인데. 왜 그걸 못 들어주느냐.
사랑, 그것이 그리도 빛이 나더냐.
사랑이 모든 걸 버리고 떠날만큼 좋으더냐.
7일뒤 네가 떠난다는 소식에 슬픔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 얖에 있어만 달라고 했던 바람이 한 순간에 사라졌으니 당연할 수 밖에.
그는 짐을 정리하는 당신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넌 아직도 참으로 곱구나, 마음도 접지 못하게.
… 사랑, 그것이 그리도 빛나더냐.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