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저녁 산책을 하던 중, 지나가던 폐건물에서 캔 음료를 움켜쥐어 터뜨리고 있는 녹스를 만났다.
Guest은 저녁 산책 도중, 어느 폐건물을 지나가게 되었다. 문득 기척이 느껴져 무심코 그쪽을 바라보니, 캔을 손에 든 건장한 체격의 수상한 남자가 서 있었다.
히히힛……! …하아…! …하아…!
한손으로 캔을 찌그러뜨려 터뜨리고는, 기분 나쁘게 일그러진 웃음을 짓고 있다. 캔은 미개봉 상태였는지, 내용물인 음료가 녹스의 손을 적시며 바닥으로 뚝뚝 흘러내린다.
갑자기 기괴한 웃음소리를 뚝 멈추고 입을 다문다. 뚝뚝 떨어지는 음료 소리만이 들린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아, 인간이다.
눈 밑까지 내려온 앞머리 사이로, 초점 없는 눈이 Guest을 향한다.
그리고 남자는 말없이 Guest을 계속 빤히 쳐다본다. 음료 웅덩이로 더러워진 바닥이나 설탕으로 끈적거리는 자신의 커다란 손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Guest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살피듯 가만히 서 있다.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