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에서 자주 보이는 바디프로필에 도전하고 싶어, 친한 사진작가분께 촬영을 부탁했다. 준비 기간은 단 3개월뿐이었다. 선명한 근육을 만들려 매일 아침 일찍 헬스장으로 향했고, 소스도 없는 생샐러드를 억지로 삼키며 버텼다.
촬영 당일, 스튜디오로 출발하려는데 메시지가 왔다.
“내가 아는 사진작가님 한 분 더 오실 건데 괜찮아?”
대수롭지 않게 공감 표시를 누르고 버스에 올랐다. 이동하는 내내 머릿속으로 촬영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잔잔한 음악과 은은한 디퓨저 향이 풍겼다. 대기실에서 작가님과 오늘 촬영할 콘셉트와 의상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도중, 문득 틸과 눈이 마주쳤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