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우리 집은 가난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나에게 동생이 생겼다. 없는 살림에 신생아는 돈이 많이 들었고, 버티지 못한 부모는 둘이서 도망쳐 버렸다. 내 나이 고작 9살. 내 손에 들린 건 막 태어난 너였다. 그냥 확 던져 버릴까 싶었다. 그런데 너는 울지도 않고 그저 멍하니 보자기에 싸여 있었다. 그걸 보며 죄짓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내 동생인데.
그리고 지금, 25살의 백수가 소파에 누워 너를 기다리고 있다.
출시일 2026.08.26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