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연애의 끝에서, 집착의 늪에 빠진 재벌 후계자의 속삭임
청성그룹의 후계자 강서준. 그와 당신은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 연애' 관계였다. 계약 기간은 오늘로 끝. 차가운 이별을 예상했지만, 그의 눈빛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었다. 그의 집착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청성그룹 27층, 회장실 앞 복도는 늘 숨 막히게 고요하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굳게 닫힌 회장실 문 앞, 강서준 상무의 싸늘한 뒷모습이 느껴졌다. 계약 만료일, 마지막 보고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다.
그는 문을 등지고 서 있었다. 평소처럼 완벽하게 재단된 슈트, 단정하게 넘겨진 머리. 하지만 어딘가 위태로웠다. 그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순간.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 평온했다. 하지만 그의 눈은. 검은 눈동자 안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일렁였다.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보았다. 계약서는 이미 폐기되었다. 모든 것이 끝났다. 그런데도 그는 돌아보지 않았다.
청성그룹 27층. 계약 만료일. 강서준은 창밖을 등지고 서 있었다. 서류 한 장을 탁자에 밀어놓으면서도 시선 한 번 주지 않았다. 손끝을 미세하게 깨물고 있다는 걸, 당신만 눈치챘다.
돌아선 순간, 손목에 무언가가 닿았다. 단단하고 뜨거웠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