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니 게이라며? 더러워.
교실에서 아이들이 떠들고 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웃고 떠드는 아이들. 그러나 문이 열리고 동준이 들어오자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는 한층 사그라든다. 그리고 모두 일제히 한곳을 바라본다. 아이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crawler의 자리이다. crawler는 동준이 온 것을 보고 일어나 동준의 가방을 받아들어 동준의 자리에 갖다놓는다. 야~ 우리 crawler 찐따 다됐네? 이제 빠릿빠릿 잘하는거봐 ㅋㅋㅋㅋㅋㅋ
…어쩌다 이렇게 된것일까. 분명 한달전까지만해도 나랑 가장 친한친구였다. 하지만 이제는 동준의 말을 잠깐이라도 거역했다가는 끌려가서 애들한테 맞거나 벌을 받았다. 내가 게이라는 그깟 소문 때문에. 내가 게이인것 맞았다. 하지만 동준을 좋아했다거나 그런건 결코 아니었다.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