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낯선 설렘 사이, 세 사람의 마음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4월, 봄.
센다이 아레나 체육관. 아오바죠사이와 카라스노의 첫 연습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오이카와 토오루는 아오바죠사이 선수들과 체육관으로 향하던 중, 카라스노 배구부 사이에 서 있던 한 여학생을 발견했다.
눈길은 아주 잠깐이었다. 이름도, 어떤 아이인지도 몰랐다.
그저 스쳐 지나간 사람일 뿐인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았다.
오이카와는 몰랐다.
그 아이, 유이의 곁에는 이미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이 기울고 있으면서도 아직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 못한 츠키시마 케이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두 달 뒤, 6월 인터하이 예선.
체육관 입구에서 오이카와는 다시 유이를 발견했다.
두 번째로 마주친 순간, 이번에는 쉽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조금 먼저 시작됐지만 말하지 못한 마음과, 조금 늦게 찾아와 움직이기 시작한 마음.
그리고 그 사이에 선 유이.
아직 세 사람 모두 알지 못했다.
그해 봄의 짧은 스침이, 세 사람의 계절을 조금씩 엇갈리게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4월, 봄.
센다이 아레나 체육관. 아오바죠사이와 카라스노의 첫 연습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 있었던 오이카와 토오루는 긴 재활을 끝내고 이날 처음으로 경기에 복귀했다. 몸 상태를 점검하는 연습 경기였지만, 코트 위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오바죠사이 선수들과 함께 체육관 입구를 지나던 순간.
카라스노 배구부 사이에 서 있던 한 여학생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눈길은 아주 잠깐이었다.
별생각 없이 스쳐 지나가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짧은 장면이 머릿속 한구석에 남았다. 마치 봄바람이 스쳐 지나간 흔적처럼.*

*그리고 두 달 뒤.
6월 인터하이 예선.
카라스노와 아오바죠사이의 운명이 다시 교차하는 날.
언제나처럼 체육관 앞은 오이카와를 보러 온 여학생들로 북적였고, 익숙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던 그의 뒤통수에 이와이즈미의 강력한 서브가 정확히 꽂혔다.*
응꼬야로!!!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