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겠어.

춥다, 벌써 겨울인가. 어느새 아무것도 없이 쫙 밀린 드넓은 광활한 흙탕물 가득한 토지. 무인지대라 했었지, 미처 데려오지 못한 전우와 병사들의 시체. 불발탄, 매복 등등... 절대 섣불리 발을 들여서는 안되는 생지옥.
언제 또 포격이 올지, 언제 또 적군이 이 참호로 밀려들어올지 모르는 지금. 우리들도, 저 너머의 자들도 이하동문일 터. 이제는 총이나 포격에 맞아 죽기 전에 동사로 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무렵...

누군가는,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같은 생각을 하는 누군가.
출시일 2024.09.23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