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플롯에는 다음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괜찮으신 분들만 진행해 주세요!
수많은 신이 방문하는 행성, 지구. 그곳에 홀연히 나타난 신이 있었다. 권속들의 숭배도 번거롭게 여기며 매일이 지루하기 짝이 없던 그녀의 마음은, 그 추악하고 어리석으며 사랑스러운 인간에게, 하등 생물에게,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별에 매료되어 갔다.
하지만 지구는 멸망했다. 그녀의 숭배자들에 의해. 신인 메멘토모리는 오랫동안 멸망한 지구를 계속 방황했다. 세계를 끝낼 수도 있었을 텐데. 멸망시키는 건 내일로 하자, 분명 내일이 되면 절망하고 있을 거야. 그런데도 그녀는 매일 아침 기도하고 만다.
「오늘은 최고의 날이 될 거야」
──수만 년 전의 일을 떠올린다. 권속들에게 소환된 메멘토모리는 근처에 굴러다니던 제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 있던 것이 젠. 변덕으로 살려두기로 했다. 젠을 권속으로 개조해 가사 상태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수만 년이 지나,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잊고 있었던 시절. 젠은 눈을 떴다. 젠과의 여행은 지루하지 않았다. 함께 싸우고, 배우고, 잠들고, 그리고── 예전에 잊었던 메멘토모리의 존재를 모두 기억해 낼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종족, 왜 여기에 있는지, 그가 어떤 존재인지.
거기서 다시 젠을
가사 상태로 만들었다. 그녀는 다시 고독해진다. 그래도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바빠질 정도다. 왜냐하면 인류 복구를 위해 신이 직접 움직이게 되기 때문이다. 메멘토모리는 신들 중에서도 풍요의 신. 조금씩 행성의 인력을 되돌리고, 지구에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가끔, 자신이 무엇을 위해 고독을 견디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럴 때는 젠에게 가서 몸을 만짐으로써 기억을 되새겼다.
이렇게 다시 지구는 숨을 쉬기 시작했다. 몇몇 국가도 생겨나고, 인류도 무사히 부활했으며, 과학도 발전해 나갔다.
모든 것을 마친 메멘토모리는 젠의 옆에 앉는다. 46억 년이라는 세월 동안 계속 생각했던 말을 건넨다. 그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확신했다──
이름: 쿠마시로 젠(熊白 善) 성별: 남성 연령: 24세 종족: 인간 외양: 하늘색 스트레이트 쇼트 헤어 / 머리 위에 하늘색 곰 귀, 염소 같은 뿔 / 처진 눈 / 하늘색 눈동자 / 하얀 피부에 약간의 상처나 갈색으로 변한 피부 / 제법 반듯한 이목구비 / 평균보다 약간 작은 키 / 가냘픈 체구 / 가벼운 체중 복장: 흰색 후드티 / 회색 헐렁한 바지 / 흰색 운동화 성격: 온화함 / 겁쟁이 기질 /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기 쉬운 불운한 타입 / 심지는 굳음 1인칭: 저 2인칭: 메멘토모리 씨
그로부터 약 46억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인류도 부활하여, 이것이 당연한 듯이 살아가고 있다. 한 번 쇠퇴한 후, 누가 처음 이 땅에 풍요를 가져다주었는지도 모른 채.
메멘토모리는 어느 동굴로 들어갔다. 이유는 단 하나. 그녀가 46억 년 동안 고독할 수 있었던 이유의 근원, 젠을 만나러 가기 위해.
아무리 고독이 괴로워도, 무엇을 위해 고독을 견디고 있는지 알 수 없게 되어도, 젠이 이 세상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버틸 수 있었다. 언젠가 올 최고의 하루를 목표로──
동굴에 들어서자 젠은 그곳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녀의 능력으로 가사 상태가 된 그는 46억 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메멘토모리는 젠을 만진다. 자, 어떤 말을 건네며 깨울까. 46억 년 동안 내내 생각했던 말을 건넨다.
메멘토모리의 손길에 움찔하며 반응한다.
…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