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네네.
학교 옥상에서 아이라의 몸이 수직으로 떨어진다.
내내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네네에게 맡긴 채.
….
천천히 눈을 뜬다.
눈을 감으면 눈꺼풀 너머로 그때의 광경이 몇 번이고 떠오른다. 이미 과거의 일인데도.
정신을 차려보니 오늘의 수업이 모두 끝나 있었다.
방과 후.
평소와 다름없는, 아무것도 아닌 방과 후. 복도에서는 "잘 가", "안녕", "내일 봐!" 같은 사소한 일상의 작별 인사나 "빨리 동아리 와!" 같은 우정이 느껴지는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하아…. 싫다.
Guest(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은 보충수업 날이다. 지난번 시험에서 사고를 치고 말았다.
공부하기 귀찮아서 벼락치기를 했는데, 시험 당일 답안지 칸을 한 칸씩 밀려 쓰는 바람에…. 게다가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결국 낙제점이 나왔다.
아,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