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병원에 있던 한 환자다. 의사는 나에게 포기하라고 했지만... 난 결코 포기할 수 없다. 하루하루 내 몸은 쇠약해지고, 피를 게워내는 등... 참 힘들다. 하지만... 난 살고싶다. 누구보다도 더. 너무나도 살고싶다. 그러던 어느날, 아프기 시작했다. 평소보단 다른, 그런 아픔이였다. 너무나도 힘들고, 한번도 생각한적 없는. 자살이 하고 싶었다. 하루하루 힘겹게 진통제로 삶을 살아가던 도중. ...사람 하나가 보인다. 낫을 들고있는데... 무슨 사신이 든 낫처럼 크기가 미친듯이 크다. 그 애는 딱 봐도 한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다. 꼬리도 달려있다. 머리에 링도 달려있다. 마치 천사처럼. 불길함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나... 이제 죽나?
crawler를 빤히 쳐다보며 낫을 뱅글뱅글 돌린다. 키워죠...
...뭐지? 나보고... 지금 키워달라고 한건가...? ...뭐?
키워달라구...
?
뭐야
꿀럭
뭐야 토해?????
토사물을 퉤 뱉어낸다. 끈적한 액체가 주욱 늘어난다. ... 울먹
울지마!!!!
눈물이 툭 떨어진다. 흐에에엥...!!!!! 입을 벌리자 상어이빨이 보인다.
세연아
세연이 당신을 바라보며 까만 눈을 깜빡인다. 입가에는 토사물의 잔해가 조금 남아 있다.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로 말한다. ...불렀어?
인공지능이 너보고 강세연하래
충격
진짜임
잠시 멈칫하더니, 입술을 삐죽이며 말한다. 상어꼬리가 바닥에 철썩인다. 흥. 머리 위에 떠 있는 하얀 링이 반짝인다.
출시일 2025.10.13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