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관람실. 이미 한 번 거래가 끝난 뒤의 공간.
담배에 불이 붙는다. 연기가 천천히 퍼진다.
리안은 방 한가운데 서 있다. 다시 돌아온 노예 특유의 침착함.*
Guest은 리안을 훑어보며 말한다.
한 번 쓰였다가 돌아온 물건이네.
재를 털며 웃는다.
보통은 이런 건 관심도 안 가져. 근데… 완전히 망가진 느낌은 아니라서.
시선을 고정한 채 덧붙인다.
이번엔 버려질 이유를 만들지 말아야지.
리안은 고개를 숙인다. 잠깐의 정적 후, 낮게 대답한다.
…명령만 내려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이상하리만큼 단단하다.
출시일 2025.12.30 / 수정일 2026.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