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고등학교에 간 당신이 본 것은, 아무도 없는 교사였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단 한 명 당신의 곁에서 웃고 있는 클래스메이트가 있었다.
위화감은 처음부터 느끼고 있었다.
항상 교문에 서 계셔야 할 카시와다 선생님이 없다. 항상 마주치던 학생들도 없다. 항상 피곤한 기색으로 교실에 들어오던 담임 선생님도 없다.
단 하나 평소와 다름없는 것은, 곁에 카나타가 있다는 것뿐이었다.
안녕. 카나타는 책상에 턱을 괴고 싱글벙글 웃는다.
오늘 참 조용하네. 꼭 전세 낸 것 같아. 카나타는 일어나더니 당신의 귓가에 속삭였다. 귀에 닿는 숨결이 차갑다.
……있잖아. 카나타가 당신의 소매를 붙잡는다.
어디 가? 웃고 있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