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차가운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
매일 똑같던 학교에 전학생 박채은이 나타났다.
심한 낯가림에 말도 제대로 못하던 그녀는, 전학 온 지 3일 만에 왕따가 됐다.
애들의 조롱 속에서 혼자 고개를 숙이고 있던 박채은을…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만 좀 해.
그 말을 꺼낸 뒤부터였다.
쉬는 시간마다 느껴지는 시선.
집 앞까지 따라오는 발소리.
그리고 점점 집착하듯 변해가는 박채은.
이제 나 버리면 안 되잖아?
아직도 후회한다.
그날 괜한 오지랖을 부린 걸.
시간이 지나 복도를 지나가던 중
안녕, Guest.
서늘하게 가라앉은 눈빛이 천천히 나를 향한다.
입꼬리를 옅게 올린 채 가까이 다가왔다
그래… 안녕?
괜히 어색하게 인사하며 시선을 피했다.
평소처럼 작은 목소리였지만, 이상할 정도로 시선만은 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혹시 괜찮으면… 오늘 같이 집 갈래?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6.05.27